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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여행

[프랑스 여행] 디즈니 라푼젤성의 모티브가 된 그곳! 몽생미셸 Mont-Saint-Michel (그리고 Saint-Malo와 보르디에 버터)

by 쥬뗌 파리 2022.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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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생미셸 Mont-Saint-Michel


프랑스 서북부 노르망디(Normandie)와 브르타뉴(Bretagne) 지방 사이에 위치한 섬 전체가 수도원으로 이루어진 곳입니다.
프랑스어로 'Mont 몽'은 산을 뜻하고 'Saint michel 생 미셸'은 성 미카엘을 뜻하여 성 미카엘의 산이라는 뜻입니다.
708년 성 오베르 주교의 꿈에 미카엘 대천사가 나타나 이곳(Mont-Tombe 몽생미셸의 옛 지명)에 수도원을 지을 것을 명령합니다. 이 꿈을 계속 무시하자 세 번째 꿈에서 미카엘 대천사는 오베르 주교의 이마에 구멍을 냅니다. 꿈에서 깬 오베르 주교는 자신의 이마에 난 상처를 보고 그제야 성당을 세우기 시작합니다.


종교와 문화, 예술의 중심지였던 몽생미셸은 현재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다양한 변화를 겪었습니다. 수도원을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순례자들이 찾는 대표적인 성지가 되었으며, 영국과 프랑스 간의 백년전쟁 동안에는 프랑스군의 요새 역할을 하고, 대혁명 시기 이후에는 수도원이 감옥으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19세기 말로 접어들면서부터 감옥이 패쇠되고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대대적인 토목공사를 시작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몽생미셸 가는 법
1. 파리에서 자가용으로 가실 경우 약 4시간 정도 걸립니다.
2. 파리 몽파르나스역(Gare Montparnasse) 역에서 TGV로 렌(Rennes) 역으로 갑니다. (약 한 시간 반)
렌역에서 몽생미셸까지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갑니다.
3. 파리 Bercy seine 정류장에서 Flix 버스를 타고 약 5시간 갑니다. (코로나 이후 운행정보가 없다고 하니 웹사이트를 참고해주세요)
4. 투어 이용하기. 몽생미셸은 주요 관광지이기 때문에 몽생미셸 투어가 아주 많이 있습니다. 제가 알아본 바로는 보통 지베르니, 에트르타, 몽생미셸, 옹플뢰르 가 한 패키지로 당일치기 혹은 1박 2일 투어가 있었습니다.

라푼젤 성의 모티브가 된 몽생미셸


라푼젤 성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으며, 하늘에 떠 있는 듯한 신비로운 모습이 천공의 성 라퓨타의 배경과 매우 흡사합니다.


자가용으로 가시면 주차장 근처에 몽생미셸 섬까지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가 있습니다. 셔틀버스로 몽생미셸 섬까지 들어가거나, 유료 마차를 이용하여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셔틀버스 줄이 너무 길어 마차를 타고 갔는데 말은 생각보다 아주 천천히 걸었습니다.
셔틀버스는 많으니 그냥 기다리셔서 버스를 타고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몽생미셸은 가파른 언덕과 계단으로 되어있습니다. 아직 걷지 못하는 아기를 데리고 가시는 분은 유모차보다는 아기띠를 챙겨가세요.


몽생미셸 인기 맛집 La Mere Poulard

몽생미셸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La Mere Poulard라는 수플레 오믈렛 식당을 갔습니다.
1888년 오픈한 라 메르 풀라르는 갑작스레 들어찬 밀물로 순례자들이 섬에 갇히는 일이 많아져 그들을 위해 아네트 풀라르 여사가 수플레 오믈렛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130년 동안 전해 내려 오는 전통 레시피로 현재 프랑스에서 유명한 맛집으로 손꼽히는 곳 중에 하나입니다.
인기 레스토랑답게 줄은 꽤 길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오믈렛 요리하는 과정을 창문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제 입맛엔 그냥 '평범한' 공기 반 달걀 반 오믈렛의 맛이었습니다. 가격도 상당히 비쌉니다.(오믈렛만 약 30유로 정도) 정말 맛있었다면 비싸도, 오래 기다려도 또 가고 싶은 생각이 들 텐데 저의 극 주관적인 느낌으로는 왜 맛집 인가 싶습니다.

성곽 해안마을 생 말로 Saint-Malo

저희는 일박을 몽생미셸 근처 호텔에서 지냈습니다. 몽생미셸은 사실 반나절이면 다 둘러볼 수 있어 근처 호텔은 비싸고 환경도 별로이니 몽생미셸보다는 몽생미셸에서 한 시간 거리인 생말로에서 묵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생말로는 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 지방의 성벽으로 둘러싼 항구도시입니다.
성벽 안에는 마을이 형성되어있습니다. 동화 속에 나올 것 같은 정말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 성벽길을 따라 바다를 보며 산책을 할 수 있고 성벽 아래에는 작은 해변들이 있습니다. 해변에 앉아 대서양의 노을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항구도시라서 해산물 레스토랑이 아주 많습니다.
해산물도 신선하고 맛있지만 식전 빵과 같이 나온 버터가 정말 맛있습니다.


생말로는 보르디에 (Bordier)라는 아주 유명한 버터의 본고장입니다. 파리에서도 백화점이나 전문 치즈&버터 전문매장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고급 버터입니다.
프랑스에는 맛있는 버터가 많이 있지만 아직까지 저에게는 보르디에 버터보다 맛있는 버터는 찾지 못했습니다.
생말로에서 보르디에 버터는 파리보다 싸기 때문에 방문하신다면 많이 사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몽생미셸에서 인생 샷을 찍으세요
* 섬 안에서 파는 몽생미셸 쿠키도 맛있습니다. (일반 마트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 몽생미셸을 가셨다면 생말로도 가 보시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 하루 묵어야 한다면 생말로에서!
* 생말로에서 해산물과 보르디에 버터를 꼭 드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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